군용 손전등을 움직여 무브 포인트의 힘을 쓸 새도 없었다.샤ㅡ브ㅡ샤ㅡ브ㅡ(x6).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미코토의 참전을 즉시 거부한 것이다.쓰레기 놈들의 시체를 찾아다니는 수거차라, 웃기지도 않는 얘기로군.?쇠파이프를 들고 덤벼드는 덩치 큰 남자도, 빌딩 창문에서 활로 저격해오는 깡마른 여자도, 대처법은 똑같다. 무스지메는 무브 포인트(좌표이동) 능력을 이용해 주위에 있는 녹슨 폐자동차나 금속제 쓰레기통 등을 강제적으로 자신 앞으로 이동시켜 방패로 삼는다. 상대방의 공격을 막으면 이번에는 이쪽이 갖고 다니는 코르크 오프너를 표적의 손발에 직접 박아 넣는다. 그 한 가지 패턴으로 끝이다.거리는 먼 것 같지만 공기가 떠밀려 다가왔는지 미지근한 바람이 액셀러레이터의 얼굴에 닿는다. 쓰레기와 먼지에 둘러싸인 대기를 뒤집어쓰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츠치미카도에게 물었다.네, 네!! 없고말고요!!카미조는 자신의 도시락통 뚜껑을 벌컥 열면서,아무래도 러시아 정교의 명확한 적대 행동은 아닌 것 같다.어떻게 된 거야.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도 중요하지만,그래서 뭐?식당 전체에 들리도록,설마 관광을 하러왔거나 미아가 된 것은 아닐 것이다.좁은 골목길을 조금 나아가니 그곳에는 건설 중인 듯한 빌딩이 있었다. 거대한 정글짐처럼 철골이 짜여 있을 뿐인 건축물의 중간 층계ㅡ 4층 위치에 고릴라처럼 덩치 큰 남자가 서 있었다.카미조는 이런 식으로 벌써 네 명의 스킬아웃을 침몰시켰다.그건 어떨까, 카미조는 쓴웃음을 지었다.카미조가 정신을 차리고 전골용 날달걀을 테이블 모서리에 대고 껍질을 깨서 내용물을 공기 안에 떨어뜨렸다. 그것을 젓가락으로 마구 휘젓고 있는데,가방은 여기에서 3미터 정도 떨어진 바닥에 놓여 있고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다. 그 안에 들어 있는 권총을 움켜쥐려면 역시 문을 어느 정도 열고 돔으로 숨어들어갈 필요가 있다.이ㅡ런 시간에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다니, 미코토는 어쨌어ㅡ? 후와ㅡ.그는 코앞에서 웃는다.그러니까 그건가? 우리는 여기에서 전원 탈락하고 안티스킬에게 붙잡힐

액셀러레이터는 내뱉듯이 말하고,어느새 무스지메를 에워싸고 있던 스킬아웃들은 사라지고 없었다.그, 글쎄요, 중요한 물건은 아닙니다. 일부러 보고할 필요성은 느껴지지 않는군요.지금 마시고 있는 캔에도 슬슬 질리기 시작한 참이니까 다른 걸로 바꿀까, 생각하면서 액셀러레이터는 진행방향을 약간 바꾸었다. 학원도시의 잡다한 야경을 만드는 형광등에 이끌린 듯이 그 근처 빌딩의 1층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을 때,카미조는 당황하며 인덱스를 말리려고 했다.그러나 불리한 상황을 뒤집으려면 그것을 위한 계기는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미사카.그후 카미조 토우마가 추가된 고기더미에 조금도 다가갈 수 없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바보 자식! 네가 끼어들면 저 전골냄비가 뒤집히거나 할 거란 말이다!!키하라 아마타가 이끄는 사냥개 부대(하운드 독)와의 전투에서 이 전극 배터리가 얼마나 약점인지는 뼛속 깊이 깨달았다. 액셀러레이터에게는 그 절약법을 배울 필요가 있었다.코르크 오프너 따윈 받아봐야 쓸 데가 없어.온몸에서 힘이 빠지면서 칸자키는 저도 모르게 탈의실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겨우 5미터.액셀러레이터는 더러운 땅을 구르면서 가까스로 총알을 피한다.관자놀이를 노린 일격은 둔한 소리를 내며 카미조의 손목 아래를 직격했다.앞에서부터 순서대로, 하나씩 쏘기만 하면 돼.(.이분은 칸자키 씨와 아는 사이인가요? 뭐랄까, 그, 아주 개성적인 복장을 하신 분인데요).오전 중에 츠치미카도 모토하루가 했던 말의 뜻이 이제야 현실감을 띠기 시작했다.아, 그래? 더 세게?그녀는 바닥에 쓰러진 채 외친다.주정뱅이는 이미 무적 상태였다.아뇨. 오히려 일본신화에서의 의미는 있지만요.『그때까지 당신의 능력은 이쪽에서 맡아두지요.』휘익!! 채찍 같은 발길질이 작렬했다. 그 다리는 아직 공중에 우두커니 남아 있던 코르크 오프너를 정확하게 맞혀 무시무시한 속도로 무스지메에게 발사했다.말한다고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지만.휴대전화 너머에서 우나바라 미츠키는 그렇게 말했다.덧붙여 말하자면 그 아녜제는 뭔가 그녀 나름대로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