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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주님의 말씀을 믿겠습니다. 암주님은.]그런데 그의 눈빛이 동 덧글 0 | 조회 113 | 2021-04-27 13:18:17
최동민  
[시주님의 말씀을 믿겠습니다. 암주님은.]그런데 그의 눈빛이 동요하는 것이 아닌가?우문사는 음성조차 떨고 있었다.동굴은 이리 구불, 저리 구불 한참 동안이나 이어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종유석(鐘乳石)이 어지럽게 나 있는 통로는 사통팔달로 뻗어 있어 사전에 길을 알지 못하고서는 미로 속에 빠지기 십상이었다.[이 야심한 시각에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이오?]냉청우는 분노를 터뜨리며 벌떡 일어섰다. 용소군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말을 이어갔다.[크크크크.]용소군은 문득 그녀의 말에서 한 가지 기이한 사실을 느꼈다.[.!]그러던 어느 순간, 그의 눈이 휩떠졌다. 날아오르던 비둘기가 갑자기 끈에라도 묶인 듯 갑자기 아래로 끌려 내려갔기 때문이다.그는 입술을 깨물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익힌 지 얼마 안 되는 천뢰신공(天雷神功)을 일으키며 장력을 뻗었다.이때 도천기는 그녀를 본 순간 아찔해지는 듯한 충격을 느꼈다.[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두십시오.]그는 바닥에 떨어진 술병을 주워 입으로 가져갔다. 연신 들이키는 술로 인해 그의 목젖이 꿈틀거리고 있었다.그의 성이 부(夫)씨라는 것밖에는.[.!]용소군은 잠시 침묵했으나 곧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했다.[흐흐흐.](왜 내가 말로 하려 했지? 요 버릇없는 꼬마 계집애를 때려잡는 데는 그저 매가 약이거늘!)(어쩌면 벽운소축에 난입했던 태마전 따위는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 그리고 철원성군 역시도 그 세력의 일부에 지나지 않을지도.)도천기는 기가 막히다는 듯 헛웃음을 흘리며 그녀를 뻔히 바라보았다. 그런 그를 향해 희수빈은 더할 나위없는 증오를 드러냈다.[어리석은 놈!](쯧! 어떤 자인지 미쳤군. 이곳을 빠져나가려 하다니.)투툭!그녀는 방법을 바꾸어 속도를 줄이면서 조금씩 전진했다.용소군은 남궁산산을 다른 석실로 옮겼다.(설마하니 주소저에게 그런 슬픈 과거가 있었을 줄이야.)용소군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야생적으로 자라고 있는 듯한 분지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수많은 종류의 화목들이 자라고 있었다.
[후후. 그것은 남이 알아선 안 될 비밀이네. 하지만 자네이기에 이야기해 주지. 주소저의 무공은 오히려 남궁맹주보다도 광대(廣大)하다고 할 수 있네. 왜냐하면 그녀의 일신에는 청원거사의 전내공(內功)과 절학은 물론 정도 십대수반의 모든 무공까지 총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네. 게다가.](대체 왜 이런 질문을? 지금 이 상황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질문이거늘.)청년의 커다란 눈에서 문득 한 가닥 기이한 빛이 떠올랐다.[미안하외다.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은 모양이오.]얼굴에는 은은한 화색이 감돌고 있었고 입가에는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고 있었다.백의노인과 흑의노인이었다.[.](파군의 음성이다. 그는 누군가에게 패하여 달아났다. 그렇다면 그는.)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그자의 앞가슴 옷자락에 분명 열 개의 지공(指孔)이 뚫렸음에도 녹존성군은 멀쩡했다. 단지 신형을 약간 멈칫했을 뿐이었다.(대체 무슨 무공을 쓰려고?)우문사의 음성은 이제 적발륭의 영혼마저 쥐고 흔들었다.연옥상은 흠칫했다. 돌아보니 백의문사 청년이었다. 그는 연옥상에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갑자기 희수빈의 입에서 그런 말이 튀어 나왔다.연옥상은 그에게 손을 저으며 돌아섰다. 용소군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단거정은 대리국의 멸망과 용미족의 몰살 사건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인물이었다.[얼마 전 곡주를 만나러 갔었다고?]그의 숨결은 급속히 가빠지기 시작했다. 곁에서 용소군이 다급히 그에게 물었다.[관씨검각의 어린 놈! 이 대가를 관씨검각에 묻겠다.]녹존성군의 음성이 갑자기 으스스해졌다.대시(大試)가 시작되었다.[실례했습니다. 할머님.]용소군은 청년을 자세히 관찰했다.헌원광도가 불쑥 물었다.[흐흐흣! 해문악은 날 경시할지 몰라도 난 그렇지 않다. 이것은 비단 과거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승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열쇠다. 또한 언젠가는 놈도 이곳을 지나야할 터, 그때 놈은 날 이곳에 금제해 놓은 사실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용소군의 발걸음이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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