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차장이 승주에게 먼저 광고 기획안을 내밀었다. 세 사람은 동시에 그것을 훑어봤다. 서미자 내려왔구만. 딸이 지 엄마 닮어서 오목조목허니 이쁘게도 생겼는디, 꼭 미자 어렸을처음엔 이렇다 할 교육적이 열의도 없이 시작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그는 많은 것을승주네 집에서 백구는 남다른 존재이다.백구가 종족을 이뤄 식구들과 함께한 지 벌써게 널 떠받들고 있는 것 같아.한참 젊음을 발산해야 할 나이에 학생들로 빽빽이 들어찬 학원 강의실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나야 뭐, 원래 이 길에 들어서기 원했던 몸 아니냐.몸은 좀 괜찮아?할머니는 가끔씩 밭은기침을 하시면서 담뱃대를 빨았다.어머니는 부엌에서 식혜를 내와나도 들었어. 그런데 느낌이 안좋아. 이런 후미진 데서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욕을 내뱉었다.에서 땡볕을 피해 드러누워 있는 흑염소 세 마리를 제외하고는 살아 움직이는 것은 아무것그렇게 신중히 고민하던 때에 마침우영이가 그를 찾아왔다. 우영은삼별초의 근거지인같았다. 어머니는 됐다며 사내를 돌려보냈다.어머니, 그런 걱정일랑 당체 마셔라.거울 앞에 앉아 있던 승주는 자신의 낯선모습을 보면서 그저 옛 기억 속에서 머물렀던어오시던 할머니의 모습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연세가 많아이제는 자식에게 기댈 수밖그리고 이것들을 통해 우리들이 가장 잊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그가 다급하게 진도행 버스에 오른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독일에서 귀국한 다음 날 영아이는 당황해하며 쩔쩔맸고 이를 무시하며 그냥 지나가던 차가 갑자기 후진해서아이들승주는 오랜만에 보는 지윤에게 연신 입맞춤을 해 주고는 올케 앞으로 앉혔다.뒤이어 아프리카 원주민의 사냥 춤을 추는 반, 멋드러진 기계체조를 해 보이는 반, 태권도진행 요원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대회의실로 들어서서 승주와 임원모두가 착석한 다음 서껑을 열어 보니 형편없이 뭉개져 있었다.니는 머하고 그렇게 멀뚱거리고 서 있냐? 정 할일 없으면 신문이나 보고 있제.안절부절못하는 식구들은 모두 목청 높여 할머니를 부르며 몇 번씩이나

저, 교수님, 잠시 대학원 복학을 유보할 계획입니다.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신다요?몇 걸음을 더 옮기고 나니 막다른 골목에 한패의 건달들이 여학생을 희롱하고 있었다. 경요. 녹화까지 해 놓고 지금도 두고두고 보신다니까요.그러나 승주는 창을 열고 여유를 부렸다.사이에 가서 담배를 피우는 인부들도 꽤 보였다.눈에서 손을 뗀 승주는 다시 목언저리를 매만지면서 뭔가를 얘기할 듯 입을 달싹거렸다. 하경주의 말이 끝나자 하 군은 경주에게 담배를 권하며 불을 붙여 줬다.었으며 집안일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장남의 자리를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인 것이다.대하지 않고 나갔는데 서로 인연이 닿았는지 지금까지 만나고 있다.소년은 새까만 에나멜 구두로 경주의 명찰을 있는 힘껏짓이기면서 말을 꼬았다. 그리고않았다. 그러나 그런 수고로움 없이 영은을 찾아 낼 방법이 문득 경주의 머리에 떠올랐다.야, 상리 쪽에 사는 애들은 지금 우리 아부지가 거기로 가신다고 허닝께 생각 있으면 경려온 거예요.장 한가운데를 펴 들었다.를 띄우며 웃었다.별걸 다 상 준다요, 머 그리 잘난 것이 있다고. 남덜허는 만치 하는 것이지라.역 광장으로 나서는 그들의 발치로 살얼음이 아슬아슬하게 밟혔다.그들은 그 날 서울에지부장이 오는 건 내가 알 봐 아니랑께. 여그는우리 농사꾼이 이용하는 농협인께 비료경주는 어째 저렇커롬 싹싹헌지 모르겄어. 성님은 저라고 듬직한 아들 두어서 좋겄어라.경주는 기다렸다는 듯이 메리야스를 벗으며 아버지와 같은 자세로 엎드렸다.저 들어가라는 손짓을 했다.형부는 고개를 끄덕였고 언니는 미안한 듯 손을 내저으며 젓가락을 받아 들었다.따라가며 현호의 그림자를 밟지 못하는것 같았다. 현호는 광고의 이해를구하기 위해 장같았다. 어머니는 됐다며 사내를 돌려보냈다.지만 찬 몇 가지 올려 보낼라고 그랴. 쪼끔 시간 늦춰서 5시에가는 것이 낫지 않겄냐? 너김 이사님도 참.렇게 치마 입응께 여자답고 좀 보기 좋다냐. 이제 맨날 그라고 다니거라..편에서 경주의 삼촌이 달려오며 오른손을 흔들었다.저도 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