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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어려워 1등급 2~4점 하락.. 서울대 의예 293~295 덧글 0 | 조회 286 | 2020-12-05 04: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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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국어가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돼 1등급 커트라인이 2~4점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과 학생이 주로 치르는 수학 가형은 작년보다 다소 어렵고, 문과 학생의 수학 나형은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작년보단 쉽게 출제됐지만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와 이과 수학이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돼 자연계 상위권 학과의 정시 합격선이 내려갈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교사들 쉽다던 국어, 학생들 “어려웠다”

4일 수능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입시 업체들이 국어·수학·탐구 등 영역별 예상 등급 커트라인을 내놨다.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대다수 학교가 수능 다음 날 등교하지 않아 예년처럼 수험생들이 교실에 모여 가채점을 하고 서로 점수를 비교하는 장면이 거의 사라졌다. 입시 업체들은 수험생들이 입력한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원점수 기준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이 87~89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0학년도 수능의 1등급 커트라인(91점)보다 최대 4점 정도 내려갈 정도로 까다로웠다는 것이다. 수험생 나모(19)씨는 “코로나로 시험장 여건이 작년과 달라 긴장한 탓도 있겠지만 1교시 국어가 작년보다 어렵게 느껴졌고, 가채점 점수도 작년 실제 점수에 비해 낮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수능 1교시가 끝난 직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교사들은 “전체적인 난도 면에서 쉽게 느껴졌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국어가 비교적 쉬웠다고 평가했다. 당시 입시 업체들도 국어가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봤다.

하지만 수능을 치르고 나온 학생들 반응이 전해지고 가채점 데이터가 모이면서 난이도 평가가 바뀌고 등급 커트라인 추정치도 하향됐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수학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92점으로 추정됐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대성학원·유웨이·진학사 등은 지난해 1등급 커트라인이 84점에 불과할 정도로 어려웠던 수학 나형이 올해는 88점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작년 수능보단 쉬웠지만 변별력은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대 의예 예상 합격선 293~295점

이날 대성학원·종로학원하늘교육·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서울 10개 주요 대학의 정시 합격선을 추정했다. 서울대 의예과가 293~295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연세대 의예과 292~295점, 고려대 의대 290~292점, 이화여대 의예과 288점, 경희대 의예 289~292점 등으로 의대 지원 가능 점수가 추정됐다. 국어, 수학, 탐구 2개 과목의 원점수 합계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90점 이상)을 받는다는 가정 아래 예측한 합격선이다. 상경계열은 서울대 경영 292~294점, 연세대 경영 284~290점, 고려대 경영 284~29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278~282점, 중앙대 경영경제 274~280점 등으로 합격선이 추정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연계 상위권 합격선이 작년보다 2~4점 정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코로나 학력 저하 반영” 우려도

입시계에선 올해 코로나 사태로 학사 일정이 꼬인 고3 학생들의 중위권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초고난도 문항이 줄어든 대신 중간 난도 문제들이 어렵게 출제돼 중위권 학생들이 수능을 더 어렵게 느꼈다”며 “성적 분포가 상위권과 하위권은 두껍고 중위권은 빠져나간 ‘모래시계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상위권은 더 공고해지고 중위권은 밑으로 무너지며 하위권은 수능을 보지 않아 역대 최고 결시율을 기록하는 기형적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올해 재학생과 졸업생의 유불리 문제, 재학생의 학력 저하 등을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 영역에서 대교협 상담교사단의 “평이했다”는 평가와 수험생들의 “어려웠다”는 반응이 엇갈린 현상을 올해 고3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진 징후로 보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험생들에겐 국어가 작년에 비해 어려웠던 게 확실하다”며 “올해 고3들의 학력 저하가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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